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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동네 빵집의 '부활'

(앵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던 '동네 빵집'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정성과 열정으로 극복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되찾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락모락)

갓 구워낸 빵의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냄새

일일히 손으로 치대서 반죽을 빚고,
이스트가 아닌 천연 효모로 발효를 시켜
만들어 낸 빵들입니다.

빵 종류만 150여 가지

프랜차이즈가 아닌데도 이렇게 다양한
빵을 낼 수 있는 것은, 형제가 함께
빵을 굽기에 가능합니다.

제빵사 아버지로부터 빵 굽는 기술과 철학을
배운 형제는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빵집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INT▶
"1982 들어간 이유가 아버지가 시작한 연도...
프랜차이즈인줄 아시더라고요...그러면 기분좋아요"

(화면 전환)

대로변이 아닌 신도심 이면도로에 자리한
작은 이 빵집

여느 빵집과 다르게, 오후 3시 느지막하게
식빵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부피가 큰 식빵은 아침 일찍 구워내는 게
작업 일정상 편하지만, 당일 저녁에는 거의
빵을 먹지않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빵을 굽는 것입니다.

◀INT▶
"퇴근하는 길에 아빠들이 식빵 사가서 그 다음 날 아침에 먹고 나갈 수 있게"

환자들을 위한 '100% 통밀빵' 등 맞춤형 빵들도 동네빵집의 이른바 오너쉐프가 아니면
구워낼 수 없습니다

(cg) 이처럼 광주에서 운영되고있는
이른바 동네빵집은 모두 259곳으로 지난 연말 이후 8달 동안에만 20곳이 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줄곧 감소세를 보여오다,
2년 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반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의 정성과 손맛이 숨어있고,
이웃간 관계가 맺어지는 동네빵집

각종 프랜차이즈들이 난립하는 현실 속에서
동네빵집의 가치가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