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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광주 시민이 도시계획 틀 짠다

(앵커)
광주시 민선 6기의 공약 중 하나가
시민들이 직접 광주 도시기본계획을
짜게 하겠다는 건데요.

오늘 처음으로 시민참여단이 둘러앉아
미래의 광주를 상상했습니다.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인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5년 뒤 광주는 어떤 모습이 되야 할까.

10대 초등학생부터 60대 주부까지..
나이와 성별, 직업, 지역을 기준으로
무작위 모집된 시민참여단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있는 광주,
평등한 교육기회가 보장되는 광주,
일자리가 있는 2030년 광주를 상상했습니다.

(인터뷰)
조윤우/초등학생
"가로수를 두 줄로 심어서 가꾸고, 천변, 광주천, 풍영정천에 군데군데 나무를 심고.."
(인터뷰)
한미숙/ 직장인
"미래의 키워드는 창의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창의성을 발현을 위해서는 어느누구에게나 보편적이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시민들이 투표로 정한
2030년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연과 첨단이 만나는 예술도시 광주".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한 달간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이 슬로건에 맞춰
논의를 구체화하고
도시계획의 기본틀을 짜게 됩니다.

(인터뷰)
김명섭 계장/ 광주시청 도시계획과
"(지금까지는) 시민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전문가들 견해에 의해서만 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실제로 뭘 불편하고 생각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게 뭔지가 반영되지 않았고.."

시도는 참신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오늘 회의는 기발한 아이디어보다는
다소 평이한 수준의 논의에 그친데다
광주시가 선정한 시민 130명이
과연 150만 광주시민을
대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을 남겼습니다.

적극적 시민 참여와 시민에 의한 도시설계를
기본 철학으로 내세운 광주시 민선 6기.

광주의 미래를 시민에게 넘겨주려면
더욱 다양한 층위와 더욱 열린 방향의
의견 수렴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