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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5.18 - 'LA에서도 5월광주를 위해 헌혈' 영상 공개

(앵커)
80년 5.18때 부상자들을 위해
광주시민들이 헌혈을 했던 사실은
많이들 아실 겁니다.

당시 미국에서도 한인 대학생들이
점거 농성까지 해가며
헌혈 운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민에게 헌혈을..'이라는
팻말 아래 한인 대학생들이
간이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80년 5월 당시 광주 유혈 사태 소식을 들은
미주 한인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고 있는 모습으로 당시 미국 언론에 보도된 영상입니다.

(당시 미국 언론에 보도된 영상)
데이비드 박/한국 학생 대표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형제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스탠드업)
5.18 기록관 개관 1주년을 맞아 기증된
이번 영상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광주 유혈 사태로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대학생들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미국 적십자사를 점거한 뒤 사흘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실제로 80여명이 피를 뽑아
광주로 보내려고 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 피를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장태한 캘리포니아대 교수/
80년 5월 당시 헌혈운동 대변인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학생들은 단순히 정의를 위해서 또는 광주 시민이 저렇게 처참하게 맞고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36년만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시 의료진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안성례/80년 5월 당시 간호사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그 쪽에서도 그렇게 피를 빼면서 광주시민을 살려보겠다고 하는 그런 뜨거운 정을 줬다니까 가슴이 뭉클했어요.."

지역과 계층을 초월한 미주 한인들의
LA적십자사 점거 헌혈운동.

피는 도착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36년만에 도착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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