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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폭력에 촌지까지


◀앵 커▶

'촌지'와 '학교폭력',
근절하자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두 가지 일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정규교육에 막 발을 내딛은 어린 초등학생이
이같은 말썽에 휩싸여 급기야 등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목포에 있는 광주교대 부설 초등학교.

2학년 최 모 군의 부모는 석 달째 최 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1학년 시절 왕따와 학교폭력피해가 계속됐지만
학교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하며
교장과 교사 등 5명을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최00/학부모
"학교 이야기만 해도 무서워해서.."

경찰은 조사를 통해
'학교 측이 최 군을 짝꿍없이 혼자 앉혔고,
단 2주 사이 최 군의 자리를 4차례나 바꿨던
사실'등을 확인하고, 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한 상황에서
관행적 촌지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최 군의 1학년 시절 담임이었던 홍 모 교사가
스승의 날과 명절에 받았던 선물을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현금 5백만 원과
양주를 최 군 집에 놓고 간겁니다.

◀인터뷰▶ 홍00/해당 교사
"30만 원이랑 선물만 받았는데..
너무 괴로워서 조금 더 보태서.."

최 군의 학부모는
홍교사가 뒤늦게 일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고
그동안 교사 등에게 명품 화장품과 양주,
현금 등을 건넨 것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인터뷰▶ 이00/학부모
"스승의 날엔 일주일 전부터 난리..잘 몰라서
엄마들한테 물어보고 백만원 줬는데.."

이 학교의 감독기관인 광주교대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교사 등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촌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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