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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입양의 날' 장애가 있어도 내 아이

◀앵 커▶
오늘(11)은 입양의 날입니다.

복잡한 입양 절차에 가족을 찾는
아이들이 점점 줄고 있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더욱 힘겹습니다.

장애아동을 입양으로 품은 가족들을
김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단란한 네 가족의 행복한 사진.

이제 18살 소녀가 된 막내딸 진선이는
생후 6개월에 이 가족을 찾아왔습니다.

IMF로 버려진 아이들이 많았던 지난 98년
신앙과 책임감으로 공개입양을 결심했지만,
품에 안게 된 아이는 건강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덕자/입양가정
"아이를 받는 순간..그 아이는 이미 우리
가족이었어요. 장애가 문제가 아니라.."

지적장애가 나타나면서 자해를 하는 등
일반 학교마저 다닐 수 없게됐지만, 9살 터울인
오빠와 가족들은 막내를 끔찍이 챙겼습니다.

◀인터뷰▶ 전덕자/입양가정
"행복해요.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저희를 보고 입양을 한 가족들도 많아요."

3차례 유산을 겪고난 뒤 생후 2주된
여자아이를 입양한 또다른 가정.

입양 1년 만에 뇌병변 판정을 받았지만
엄마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활치료와 수술로 병원 생활만 8년,
주변의 파양 권유에도 지켜낸 딸은
이제 엄마를 이해하는 중학생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입양가정
"처음엔 아이를 내가 지켜준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아이가 저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전남에서 입양된 아동 약 670여 명 가운데
장애아동은 15명 남짓,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저마다 소중한 행복을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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