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U대회를 치른 남부대 국제수영장이
임시 개장 한 달만에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빨리 개장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빗발치는데
언제 문을 연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운영비를 둘러싼
광주시와 대학 사이의
줄다리기가 원인이지만
따지고보면 애초부터
두 기관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에 그친 무료개장을 끝으로
남부대학교 국제 수영장은
다시 시민들에게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개장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수영장이 운영되지 않자
광주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남부대는 시설이 덜 갖춰져
문을 열 수 없다고 말하며
운영비 선지급 등을
광주시에 요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김옥환/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운영본부장
"공공체육시설로 돼있기 때문에 그부분에 있어서 운영이 원활하게 될 수 있게끔 선지급이 좀 되면 더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논란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U 대회 준비 당시 광주시는 비용절감을 위해
대학교에서 부지를 제공받고
건물은 시에서 짓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이때문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국제수영선수권대회에 재활용해
비용을 아낀다는 계획도
기준에 어긋난 경기장 문제 때문에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수탁 협약은 9월부터 체결돼있어
운영비의 10% 이상 적자가 날 경우
문 열지 않은 기간까지도
적자를 몽땅 계산해줘야 할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건주/ 광주시청 체육진흥과
"이 부분은 실질적으로 위탁 협약을 남부대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시에서는.. 앞으로 이 기간이 길어지면 저희들도 법적 조항이라든지 (검토하겠다)"
U 대회를 흑자 대회로 치렀다는
광주시의 자랑 뒤에는
끊임 없이 투입돼야 할 시민의 혈세와
논쟁의 불씨가 숨어 있었던 겁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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