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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위 보조금 받아온 아동센터 적발,,

(앵커)
광주의 한 지역아동센터가
돌보고 있는 아이들 수를 부풀려
억대의 광주시 보조금을 받아온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자치단체가 감사를
확대하려고 하는데 다른 아동센터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잡니다.

(기자)

학교를 마친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을 돕는 광주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이 센터에 다니고 있다고 등록된 아이는 26명.

그러나 실제로 확인해보니 절반도 안되는
10명만 다니고 있었습니다.

광주 북구청 감사 결과 이 센터는 지난 6년동안 부풀린 아이수 만큼의 보조금을 받아갔습니다.

(스탠드업)
아동센터는 출석부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인원을 늘려 1억 2천여만원의 보조금을 더 타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보조금이 허투루 쓰인 만큼 다른 지역아동센터와 아이들이 혜택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이승자 북구청 여성가족과장
"명부에 있는 애들이 거의 태반이 안 다녔다 몇 년 전부터 안 다녔다 그렇게 해버리니까 이상해서 구체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겠다."

해당 센터 측은 아이수를 부풀려 보조금을 더 타낸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보조금을 사적으로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해당지역 아동센터장/
"제가 잘못해서 그런 것인데 누구 탓을 하며..제가 1억 2천 5백인가 되더라고요. 그 돈을 제가 다 써버린 건 아니에요. 4천 5백만원 주고 차를 샀어요. 아동센터 명의로"

그런데 갈등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광주 북구청이 관내에 있는 다른 120개 지역아동센터로도 감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다른 아동센터들이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아동센터연합회측은 일부 센터의 일탈을 전체로 확대해서 보고 있다며 자치단체가 특별운영비 지급을 하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기경자, 광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전수조사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잘한 데는 주고 못한 데는 안 주고 그러겠다 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면 이 전수조사에 결과를 토대로 해서 예산을 옮기겠다는건데"

일부 아동센터의 일탈이 자치단체와 아동센터들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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