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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제주 첫 국립묘지 '제주호국원' 문 열어

(앵커) 

제주 첫 국립묘지인 '국립 제주호국원'이
조성을 추진한 지 9년여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제주 출신 고 송달선 하사가 71년 만에
고향 땅에 묻히는 첫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주문화방송 김찬년 기자입니다.
(기자)

71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고 송달선 할아버지의 유해.

지난 1951년 강원도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한 뒤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거쳐
이제서야 한라산 자락, 고향 땅 양지바른 곳에 묻혔습니다.

고 송달선 하사는
제주 첫 국립묘지 1호 안장자가 되었습니다.

* 양금자 / 고 송달선 하사 며느리
"어머님이 고생하시면서 그동안 인내 하고 참고 기다리고 사신 보람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으로 믿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국립 제주호국원은
제주시 노형동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해
27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9개 묘역으로 나눠져
봉안묘와 봉안당에 1만기를 안장할 수 있습니다.

참전 유공자와 독립유공자 뿐만 아니라
민주 유공자까지 안장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로 조성됐습니다.

* 김부겸 / 국무총리
" 이번 제주호국원의 개원은 제주지역의 모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지난 2012년 호국원 조성 사업 추진 양해각서 체결 후
9년 만에 완공된 국립 제주호국원.

제주지역 국가유공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제주호국원이 문을 열면서
그동안 제주지역 충혼묘지와 개인 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들의 유해도 곧 호국원으로 이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