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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연수 제주 개최 돌연 취소..피해 막막

(앵커)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대규모 연수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라 
제주의 영세 업체들이 몇 달째 준비를 했는데, 
행사가 일방적으로 취소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주MBC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물을 들인 스카프를 만들어 파는 
제주의 한 염색원. 

사무실 곳곳에 
선물용 스카프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이달 초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에서 쓰일 
기념품이었습니다.

쌓인 기념품만 천300장.

물량을 맞추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쉬는 날 없이 일했지만
행사가 돌연 취소되면서
이제는 처리가 막막해졌습니다. 

* 김경희 / 감물 업체
"그때는 돈이 나오겠다 싶어서 지인이고 농협이고
다 대출받아 다 모여 들어서 만든 제품을,
이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너무 난감하고..."

감물 기념품 업체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특산품을 준비했던 업체는 20여 곳. 

수 천 명을 맞이할 준비를 했던
숙박업체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돌연 취소된 건 지난달 7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는
서울 본회에서 제주 직원의 하극상을 이유로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직원의 징계를 요청했는데
제주지회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고정신/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
"개인적인 사적인 감정으로 해서 본회가 저렇게
우리 사무국 직원을 징계하라, 배제하라
그래야 경영연수를 하겠다, 그런 조건을 지금 내세우는 거예요."

서울본회는 제주mbc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전달하겠다고 밝혔지만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예산 1억 3천만 원까지 받고 
행사를 하기로 했던 여성경제인협회는 
최근 전남 진도에서 행사를 열고
보조금을 반납했습니다. 

협회는 장소만 바꿔 행사를 무사히 마쳤지만
석연히 않은 이유로 제주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역 업체들만 억대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정확한 진상 규명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연수 #취소 #영세업체 #피해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