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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화의 소녀상' 광주 곳곳에 들어서다

◀ANC▶

제 72 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광주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동적이고 당당한 모습의
새로운 '평화의 소녀'들을
김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어머니의 탯줄과 여성을 상징하는 붉은 천을
시민들이 끌어당기자
의젓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안부의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펜과 종이를 손에 쥔 채
용감하게 앞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소녀의 고통을 절규하듯 표현한 배우는
비에 젖은 소녀를 감싸안고
헐벗은 소녀의 발 옆에 꽃신을 놓아줍니다.

소녀의 빈 옆자리를 처음 채워준 건
같은 시기에 아픔을 겪은 할머니들입니다.

◀INT▶
양금덕 할머니/ 근로정신대 강제징용 피해자
"이런 소녀들이 당하고 온 일을 생각하면
내가 당한 거보다 더 아픕니다."

일본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일을 겪은
열여섯 소녀는
90대가 된 현재의 자신과 나란히 섰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를 바라보는
네 개의 눈동자는 모두
실제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것입니다.

◀INT▶
이이남/ 남구 평화의 소녀상 작가
"시간의 간극을 통해서 역사라고 하는 것,
역사가 속일 수 없고 하나의 현장이라는 것,
실제로 진실이 규명됐으면 하는 (의도입니다) "

광복절 제 72 주년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광주 다섯 개 구에 일제히 들어선
새로운 소녀상들.

피해자의 슬픔을 강조한 기존 소녀상과는 달리
당차고 역동적인 모습이 특징입니다.

◀INT▶
최치현 대표/ 광산구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이런 치욕의 역사를 결국은 위로하고 그리고 우리들끼리 서로가 보듬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그런 정성과 뜻을 광산구민들이 작은 정성들을 모아서.."

이번 소녀상 동시 제막과 함께
광주지역에는 모두 여섯 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잡게 됐습니다.

시민들이 조금씩 비용을 보태 만들어진
새로운 소녀들은 앞으로 광주 곳곳에서
역사의 진실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위로와 사랑, 희망을 전하게 됩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