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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1 - 문체부, "적극 돕겠습니다"

(앵커)
5월단체가 3백일 가까이
천막농성 중인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

해법이 보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복원문제에 부정적이었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입장을 바꿔
옛 전남도청 복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기념식 때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

(녹취)문재인 대통령/5.18 37주기 기념식
"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 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변화는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와 5월단체 등이 주도해왔던 옛 전남도청 복원 논의의 장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 것입니다.

이성우 문체부 실장은 타당하고 적절한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적극'이란 단어를 여러차례 사용했습니다.

(녹취)이우성/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광주시민과 적극 소통하고 공감하는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신 것처럼 저희 문체부도 장관님이 취임하시면 바로 저희가..."

5월단체를 비롯한 공청회 참석자들은 민주평화교류원이 들어서면서 5.18의 상징적 공간이 훼손됐다며 문체부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양희승/5.18구속부상자회장
"5.18 때 시민들이 투쟁한 그것을 예술적으로 아무리 아름답게 만든다고 해서 가슴이 뭉클합니까. 진실 그대로 보여주면 그 자체가 역사이고 감동입니다."

(녹취)임인자/예술인
"문화전당에서 5.18을 얘기한다는 것은 반정부적이라고 폄하되었고 모든 콘텐츠들은 삭제되었습니다. 실장님은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시도민대책위는 문체부가 전남도청을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조성하도록 둔 것은 지역사회의 오판이었다며 4대강 복원처럼 옛 도청도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영정/전남도청 복원 시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역사적 현장으로 보존되지 못하고 민주평화교류사업도 답보상태인 이 사안에 직면했습니다. 이 원인이 무엇인가를 진단하고 이 원인으로부터 광주가 보존하지 못했던 저희가 반성하고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된다."

문체부는 거듭되는 질타에 사과했고 광주시는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출할 최종복원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꽉 막혀 있던 옛 전남도청 문제, 사실상 복원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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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