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여학생 정서적 학대 교사 9명 추가 기소

(앵커)
광주지역 '스쿨미투'에
연루됐던 교사들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연루된 교사들이 많았지만
검찰은 일부만 기소했습니다.

기소와 불기소를 가른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로 교사들이 무더기로 입건된 학교들입니다.

광주 남구의 이 학교는 교사 19명이 무더기로 입건돼 이 중 2명이 구속기소됐고, 광산구의 이 학교는 입건된 교사 5명 중 교장이 구속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교사들을 수사해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성추행, 성희롱 혐의로 입건된 두 학교 교사 21명 가운데 검찰은 9명을 기소하고 12명은 불기소했습니다.

기소와 불기소를 가른 기준은 교사들의 언어폭력이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정상적인 성장에 현저한 위험을 줬는지 여부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은 여학생에게 이름 대신 '시스루'라는 별명을 수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불러 놀렸는가 하면 교복 단추가 풀어진 학생을 지적하면서도 성희롱 발언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학생이 과일을 빨리 먹는 모습을 보고는 첫날밤을 운운했고, 청소하는 학생에게 심한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뻐서 봐준다" "여자니까 애교를 떨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교사들에 대해 검찰은 부적절하지만, 정서적 학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스쿨미투' 의혹이 제기된 또다른 고등학교의 교사 16명과 중학교 1곳의 교사 3명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