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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병원들 집중취재1 - 운영난 속 40대 의사 자살

(앵커)
40대 병원 원장이 자신의 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에 병원 운영하기가 극히 힘들어져 주위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이 굳게 잠겨 있는 광주의 한 병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구가 걸려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30분쯤,
이 병원 원장 44살 김 모씨가
병원 주사실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김 씨의 팔에는
링거가 꽂혀 있는 상태였고, 휴지통에서는
프로포폴 마취제 5병이 발견됐습니다.


(스탠드 업)
경찰은 병원장 김 씨가
자신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로 수면내시경 검사를 할 때 이용하는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투약하면 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원장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5년전에 개업한 김씨가 2년 전부터
갑자기 환자가 줄면서 병원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최근엔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 독촉전화를
자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YN▶경찰관계자
"병원이 어렵긴 어려웠나봐..돈이 이제 자금난에도 시달리고 그랬겠지..손님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김 씨는 어젯밤 병원 직원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황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