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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때 이른 태풍 피해...'망연자실'

◀앵 커▶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곳곳에서
낙과와 하우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태풍 소식도 이어져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종이에 싸인 배들이
과수원 바닥에 가득합니다.

지난 주말 불어닥친 강한 비바람 때문에
낙과 피해를 입은 것들입니다.

[S/U] 지금쯤 배가 한창 자랄 시기지만
나무에 달려있는 것보다 이렇게 땅에 떨어져
있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이 농장을 포함해
전남 동부지역에서 배 낙과 피해를 본 곳은
150여 농가에 110헥타르.

축구장 150개와 맞먹는 면적입니다.

농장에 방풍막까지 설치했지만
피해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배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생산비는 올라가고,
이렇게 한 번씩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농민들에게는 큰 타격이죠"

길이가 100미터나 되는 비닐하우스도
뼈대가 엿가락처럼 휘어 논에 박혔습니다.

이렇게 하우스 전체가 파손된 곳은 8곳,
비닐이 찢어진 곳도 100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좀 심란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아직 모르겠고... 마음을 정리하고
이것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

때 이른 태풍 피해에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형급 태풍 '낭카'가 오는 17일부터
또다시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