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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포트) 임을 위한 행진곡 박제화 원하나

◀ANC▶
5.18의 상징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이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도 공식 제창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5.18 기념곡을 별도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설득력이 약해 보입니다.


이어서 윤근수 기자

◀END▶

국가보훈처의 명분은
'5.18만 추모곡이 없어서'라는 겁니다.

보훈처가 행사를 주관하는 기념일로는
3.15의거와 4.19혁명,
현충일 등이 있고
기념곡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노래들을 아십니까?

◀INT▶
질문)4.19 노래 아시나요? 답)아니요.
질문)3.15나 현충일 노래는요? 답)몰라요.

기념식 참석자들도
가사를 안 보면 따라부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SYN▶
(사랑도 명예도~)

노래의 기원으로보나 담긴 뜻으로보나
5.18과는 뗄 수 없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INT▶송선태 이사

그래서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가 불리는 건 자연스러웠고,
대통령들도 함께 따라 불렀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고 난 이듬해부터입니다.

2009년 기념식에서 노래가 슬그머니 빠지더니
이후부터는 식전이나 식후행사로 밀려났습니다.

'기념곡을 만들겠다' '아니다 필요없다'
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때부터였고,
새 정부에서도 논란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INT▶유시민 전 장관

맞춤한 애창곡이 있는데도
기어이 신곡을 만들겠다는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싫어서 그런 건 아닌지
혹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건 아닌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