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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수영대회 개최권료까지 떠맡나?

(앵커)
국제수영연맹이 광주시에 줄기차게 요구하는 게 있죠. 2019 광주 수영대회 예산을 보증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이 뿐만이 아닙니다

수영대회 개최권료도 보증을 서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영택 사무총장이 지난주 국제수영연맹을 찾아간 자리.

광주 수영대회의 늘어난 예산에 대한 국제수영연맹의 걱정을 덜기 위한 방문이었는데 국제수영연맹이 오히려 뜻밖의 요구를 해왔습니다.

(녹취)조영택/광주 수영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만약 삼성이 중간에 (파트너십) 이행하는 게 종결이 되거나 중단이 되면 (개최권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개최도시가 책임져줘야 되지 않겠느냐..."

대회 개최권료는 모두 2천만불. 우리 돈으로 240억원인데 원래는 개최도시인 광주시가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개최권료를 삼성전자가 도와주기로 했었습니다.

삼성이 국제수영연맹의 공식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내는 1천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요금을 광주대회 개최권료로 대신하기로 하면서 광주시의 부담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삼성은 수영대회가 열릴 때마다 분납형태로 파트너십 요금을 내오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아직 수십억원의 개최권료가 미납된 상태로 추정됩니다.

국제수영연맹은 삼성이 예기치 못하게 파트너십 요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광주시가 이걸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주경님 광주시의원
"한국의 지금 정세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삼성에서 지원하고자 했던 내용도 사실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이런 총체적인 면을 단순히 막연하게 될 것이다고 기다려서만은 안될 것입니다."

혹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온 격인 광주 수영대회 조직위원회,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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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