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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육본이 5.18 왜곡1 - "5.18 왜곡 핵심은 육군본부였다"

◀ANC▶

5.18 왜곡 조직으로 지목된
국방부 '511 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서주석 국방차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사실 왜곡의 핵심은
국방부가 아니라
육군본부가 조직한
'80 대책위'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80 대책위에 참여했던
전 육군 장성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먼저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5.18 당시 군 자료를 왜곡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크게 85년도와
국회 청문회를 앞둔 88년입니다.

1985년 당시에는 5공화국 범정부차원에서
안기부 주도 '80 위원회'가 꾸려졌고,
88년에는 청문회를 앞두고
육군본부와 국방부가 움직였습니다.

그동안 국방부가 꾸린 511 연구위원회가
5.18 왜곡의 핵심으로 거론돼왔는데,

1988년 초부터 활동한
육군본부의 80 대책위원회가
당시 움직임을 주도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80 대책위에 참여한 전 육군 장성은
육군본부가 1988년 초부터
5.18 자료를 수집해 정리하고
육군 기밀실에서 국회 청문회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하는 등 활동을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c.g1)이 육군 장성은 "당시 육군이
5.18 대응 활동을 주도했고,
육군이 국방부를 무시하는 분위기였으며
국방부가 이 문제를 터치하지 못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c.g2) 또 "이종구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로
소장 직급의 육군본부 민심부장이
실무위원장으로서 전권을 위임받아
80 대책위를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c.g3) 당시 자료에는 이 TF가
군에 불리한 자료들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5.18 진압 계엄군 체험담도
군에 유리한 방향으로 고치게 한 사실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INT▶
김종대 의원/ 정의당
"(국방부) 511 연구회가 국회 대책을 세우기 이전에 이미 육군의 80 대책위원회가 모든 대응 논리를 작성하고 관련문서 왜곡과 은폐를 주도한 과정이 선행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육군 장성은
군 문서를 삭제하거나 왜곡한 적은 없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군인들의 사기를 고려해야 하는
당시 육군의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자료를 바꾼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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