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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지방의원들, 새마을회 임원 겸직 논란

(앵커)

시민 세금으로
이 단체 회원 자녀들에게만 준다는
장학금으로 논란이죠.

새마을회와 관련해
또 다른 폭로가 나왔습니다.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새마을회 임원을 겸직했다는 건데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도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새마을회 예산심의가
공정하게 진행됐을지 의문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마을 장학금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광주시의원과 자치구의원들이 새마을회 이사와 감사 등 임원으로 최근까지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과 동구와 남구 북구의회 의원들로 민선6기 광주지역 지방의원들 9명이 새마을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새마을 장학금을 없애달라며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했던 요구가 묵살당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모두가 하나같이 입을 닫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새마을장학금 적폐에는 의원들도 한 식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마을회 임원으로 활동한 것 자체가 지방자치법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35조 5항에 따르면 새마을회 이사나 감사는 공공단체 관련 시설이나 재산의 관리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지방의원이 겸직할 수 없는 자리라는 겁니다.

(녹취)김경은 변호사/시민플랫폼 '나들' 대표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조례에 의하면 겸직 신고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을 경우에 서면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새마을회에서 보수나 장학금과 같은 혜택을 받은 사실이 없고 이사 자리가 겸직금지 대상인 줄 몰랐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이은방 의장 역시 동료 의원 권유로 이름만 올린 것 뿐 회의에 한 번 참석한 적 없다며 다음주 의원간담회를 열어 새마을조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탠드업)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자신들이 임원으로 있었던 새마을회 관련 예산안이 올라왔을 때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의할 수 있었을까요.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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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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