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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영광굴비, 길러서 잡는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굴비, 하면 영광굴비 아닙니까?

그런데 굴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영광에서
굴비 원료인 참조기 어획량이 반토막이 나
이젠 길러서 잡아야 할 지경입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0톤급 배에 실린 치어들이
크레인으로 옮겨집니다.

대형 뜰채를 풀어내자
생후 2개월된 어린 치어 118만마리가
바닷속으로 힘차게 헤엄쳐 나갑니다.

영광의 특산품 굴비의 원료인
참조기의 치어를 방류한 겁니다.

(스탠드업)
이렇게 조그만 참조기 치어는
손가락 하나 정도 크기인데요.
앞으로 3년 뒤면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로 자라게 됩니다.

(인터뷰)
김준성/ 영광군수 20 27 20
"지난해는 100만미를 방류하였고 오늘은 118만마리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류하는 참조기 종묘가 어선 어업에 채산성을 높이는 어장이 형성돼서.."

치어가 방류된 곳은 지난 60년대까지
조기의 황금어장이라 불렸던 영광 칠산어장.

그러나 이곳의 참조기 어획량은
계속 줄고 있고
최근 2년 새엔 어획량이 반토막 났습니다.

퇴적 현상으로 수심이 낮아지고
연안 개발 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월산/ 송이도 어민 20 33 21
"돈 벌이가 안되니까 힘들죠. 섬에서 살면서 많이 잡혀야 하는데 안 잡히니까 그것이 어렵죠."

참조기를 길러서 잡게 되더라도
다시 조기 풍어의 시대가 도래하길,
어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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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