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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통''우려'..희망 잃어가는 군산

(앵커)

광주엠비씨 오늘의 뉴스는
다소 뜬금없을진 모르지만
전북 군산의 얘기로 시작합니다.

조선과 자동차로
한때 잘 나가던 군산이
희망 잃은 도시로 변한 데는
대기업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가 한 요인이 됐죠...

광주도 이런 점에서
별반 다르지가 않은데..
그렇다면 군산이
광주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먼저 송정근 기자가
군산의 구석구석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 해 7월 폐쇄된
군산 현대중공업 인근 상가.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의 발길이 드물고,
상가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유령도시로 변하면서
인근 상가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이순자/폐쇄된 현대중공업 인근 상인
"어휴 힘들어서 막 죽겠어요 지금..어떻게 살아야 할까..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앞이 깜깜해"

여기에다 최근 GM 군산공장 폐쇄 방침은
지역 노동계는 물론
지역 경제 전체를 공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현장음)"폐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산단에서 멀리 떨어진
번화가까지도 위기감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난해 조선소에 이어 불과 8개월만에
자동차 산업까지 폐쇄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군산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수막까지 내걸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어쩔 수 없습니다.

(현장음)산단 입주업체 관계자/
"같이 있는 지역 업체고요. 따로 하청업체는 아니에요. 계셨던 분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니까 저희가 보태줄 게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군산 지역 총생산의 16%,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과 GM 두 공장의 폐쇄는 곧바로

2만 명 근로자가
길거리 나앉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익/군산대 산학협력단장
"근로자 한 명당 두 명 정도의 식구가 있다라고 했을 때 한 4만 명 정도 군산 인구가 28만 선이거든요. 그러면 거의 10% 이상이 실직상태로 가는 거고.."

조선소 폐업과 자동차 공장 폐업까지..
난데없는 경제 혹한을 겪고 있는
군산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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