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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남구청사3 - 누가 잘못했나?

입력 2018-09-05 08:48:24 수정 2018-09-05 08:48:24 조회수 1

◀ANC▶
광주 남구청에 쇼핑몰을 만들었는데
상인들은 빠져나가고,
구청과 자산관리공사는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

어떻게하다 이 지경이 됐는지
오늘은 더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그동안 오간 계약서와 공문들을 통해
추진 과정을 살펴봤더니
남구청의 무리수와
자산관리공사의 안일함이 드러났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남구청사 이전 추진 당시,
남구청은 백운광장 쪽에 새 청사를 만들면
상권이 활성화된다는 논리를 앞세웠습니다.

(c.g)자산관리공사 역시
22년간 건물을 위탁받아 임대료를 받으면
남구청에 공사비를 전혀 받지 않아도
7 억원의 순이익까지 생길 거라는
낙관적 예측으로 논리에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두 기관의 장밋빛 청사진은
청사 첫 임대율이 6%를 간신히 넘기며
낯부끄러운 낙관으로 드러났고
질타의 대상이 됐습니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신청사가 잘 안 되니
더 난처해진 쪽은 남구청이었습니다.

남구청은 전임 청장 시절인 지난해
쇼핑몰 업체인 광주메가몰에
건물 임대를 전담시켜
단숨에 공실률을 제로로 만든다는
새로운 출구를 찾았습니다.

◀INT▶
광주 남구청 당시 실무자A (음성변조)/
"그때 공실률 65% 였는데 임대사업 100% 가 완료 된 계약서까지 자산관리공사에서 받은 입장에 (남구청장이) 굉장히 좋아하셨죠."

대신 조건이 많았습니다.

24 억원을 들여 민원실을
구청 밖으로 빼줘야 했고,
16 억짜리 에스컬레이터도 지어야 했지만
남구는 속도를 내 추진했습니다.

(돌출 c.g)광주 메가몰이
촉박한 일정 등으로 인한 경영난과
잦은 일정변경으로 리스크가 크다며
입점을 포기하자 출장까지 가며 붙잡았습니다.

◀INT▶
광주 남구청 실무자 B/ (음성변조)
"(급했던 이유는) 청장님도 시장 검토 다음에 넘어가면 있기 때문에..(시장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남구청사 그런 부분이 이슈가 되면 다시 이게 뒤집어진다면 상당히 부담됐지 않을까.."

계약을 성사키시는 게 급했던 남구청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공문을
자산관리공사에 보내게 됩니다.

(돌출c.g) 광주 메가몰과의 임대차 계약 체결로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남구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공문입니다.

◀INT▶
광주 남구청 실무자A (음성변조)/
"만일 이 재정 마련 공문을 안하게 됐을 경우
자산관리공사에서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강제로
저희들에게 요구를 세 차례, 네 차례 했습니다. 임대 계약이 파기 됐을 경우 남구청이 져야 될 부담은 그보다 더 많았습니다.(그래서 써줬다) "

자산관리공사는 이 대목 등을 빌미로
남구가 모든 책임을 지라고 주장합니다.

남구청은 그러나 광주 메가몰 계약으로 인한
위험으로 한정해야 하며,
애초에 임대사업을 제안하고
위험 부담을 설명해주지않은 공사가 문제라며
공방을 벌이는 중입니다.

◀INT▶
자산관리공사 관계자/
"캠코 입장은 남구의 문서 자체대로 이미 효력 자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탠드업)
첫 단추부터 함께 잘못 끼운
남구청과 자산관리공사가
책임 있는 수습은 뒷전이고
공문 전쟁과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사이
사태는 예견된 파국을 맞이한 셈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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