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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사태8 - 광주 온도 1도 낮추기..실효성 있나?

입력 2018-07-26 19:09:43 수정 2018-07-26 19:09:43 조회수 1

◀ANC▶
오늘 광주의 낮 기온이 37도를 넘었습니다.

비단 오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세계 평균 기온이
지난 100년동안 0.7도 올랐다는데
광주는 지난 10년동안에만 1도가 올랐습니다.
/
폭염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온도 1도 낮추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추진됐는지,
또 실효성이 있는지
김인정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VCR▶

광주 광산구의 이 어린이 도서관은
지붕에 빛을 반사하는 페인트를 발라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이른바 '쿨루프' 시행 대상입니다.

그런데 폭염이 끓는 7월 말에야
공사를 시작하려다,
달아오른 지붕에 인부들을 올려보낼 수 없어
공사는 기약 없이 중단됐습니다.

◀INT▶
김영관 주무관/ 광주 광산구청 환경생태과
"여름 전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만 지금 설계과정도 있었고 공사 발주하면서 계약기간도 있고 그러다보니 조금 늦어진 감은 있습니다."

1억원이 넘는 세금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해둔
광주의 한 문화센터 옥상입니다.

평소 문이 잠겨있어 사람들이 오지 않는
옥상엔 말라 죽은 식물이 듬성듬성합니다.

◀SYN▶
광주 ㅇㅇ문화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체감으로는 온도가 내려갔다 어쨌다 저희 체감으로는 못 느끼죠."

이런 옥상 정원 만들기 등 도심 녹화사업과
쿨루프 설치, 살수차로 물을 뿌려
도로의 온도를 낮추기 등은
모두 광주시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광주 온도 1도 낮추기 프로젝트입니다.

온난화로 인한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2400억원을 들이는
중장기형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생태하천 복원이나
친환경자동차 보급 같은 중장기계획은
걸음마 단계고,
당장 폭염에 필요한 단기계획 마저도
시기를 놓치거나 시행 뒤에도
모니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
백정엽 계장/ 광주시 기후변화대응과
"(시설 설치는 했지만) 폭염 기간인 6월 이전에 설치된 건 없단 말입니다. 지금 올해 이렇게 돼가고 있는데 온도 측정을 해본 적은 없죠."

무더위 쉼터에 지원금을 대폭 늘려주고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는 등
무더위 응급 처방에 나선 광주시가
장기 대책이나 근본 대책 추진은 미진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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