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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파행2 - 예고된 의장단 선출 실패

입력 2018-07-09 08:47:13 수정 2018-07-09 08:47:13 조회수 2

(앵커)
국회의 원구성 협상이 파행하는 건
여야의 줄다리기 때문이라지만
23 명 중에 22 명이 민주당인
광주시의회에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배경에는 계파 싸움이나
자리 나눠먹기 같은
잘못된 관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행의 직접적인 책임자는
의장 선거에 도전했던
김동찬, 반재신 두 의원입니다.

반재신 의원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사실상 김동찬 의원이
시의장으로 낙점됐지만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의장 자리를 내놓는 대신
나머지 자리에 대한 몫을 요구하다가
양보를 얻지 못하면서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의원이나 반의원 둘 다,
의장 자리와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갖기로
다른 의원들과 이미 밀약이 있었던 겁니다.

◀INT▶
김동찬 시의원/더불어 민주당
"부의장 2석과 그리고 상임위원장 5석을 가지고 서로 지금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러한 상태입니다"
◀INT▶
반재신 시의원/더불어 민주당
"부의장 1석과 상임위 1석의 요구보다는 지역적 안배 속에서 이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봐지고요"

이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막후에서
지방의회를 흔들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천권이나 조직력 등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 정치인들이 원외에서
지방의회를 원격 조종하면서
계파간 갈등을 부추겼다는 겁니다.

개인의 소신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앞서는
일당 독주의 폐해가 개원과 함께 현실화되자
야당 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INT▶장연주 시의원/정의당
"그게 우려가 아니고 현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이 갈수록 제가 지금 표정관리가 어
렵습니다. 많이 화가 나는데요"

자리 나눠먹기 관행과
유력 정치인들의 외부 입김 속에서
두쪽 난 광주시의회가
시민들에게 보여준 첫인상은
일그러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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