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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함평군, 5대 째 왕골 명맥 끊기나

문연철 기자 입력 2013-08-04 10:15:57 수정 2013-08-04 10:15:57 조회수 2

◀ANC▶
푹푹 찌는 요즘,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시원한 왕골돗자리만 한 것도 없는데요.

수십년 전만 해도 농가의 큰 소득원이였던
왕골돗자리가 이제 명맥마저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문연철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갓 베어온 왕골의 억센 껍질을 손으로 벗기고
실처럼 쪼개는 작업에 허리를 펼 겨를이
없습니다.

이렇게 정성껏 다듬어진 왕골은
4천 개의 씨실과 날실로 촘촘하게 엮여져
한 장의 돗자리로 탄생합니다.

2,30년 전만해도 온 마을이 돗자리 짜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한 농가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 김옥순(함평군 월야면 84살)
"옛날부터 돗자리를 다 짰어요. 그래서 자리고장이 돼 ..옛날엔 초등학생도 방학하면 왕골방학한다고 소문이 났었어.."

왕골돗자리 짜는 일을 5대 째 가업으로
삼고 있는 정일범씨는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 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돗자리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이제는
80대 할머니뿐..

이따끔 전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일을 놓지못하고 있습니다.

◀INT▶ 정일범 (왕골돗자리 생산 농민)
"갈수록 힘들죠.팔리지않으니깐..단가는 인건비와 맞춰가니깐 올려받을 수 밖에 없고..그래서 재고가 많이 남았어요. 사실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왕골돗자리,

값싼 수입산에 치이고 사람들 관심에서도
멀어지면서 마지막 명맥마저 사라지지않을까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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