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푹푹 찌는 요즘,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시원한 왕골돗자리만 한 것도 없는데요.
수십년 전만 해도 농가의 큰 소득원이였던
왕골돗자리가 이제 명맥마저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문연철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갓 베어온 왕골의 억센 껍질을 손으로 벗기고
실처럼 쪼개는 작업에 허리를 펼 겨를이
없습니다.
이렇게 정성껏 다듬어진 왕골은
4천 개의 씨실과 날실로 촘촘하게 엮여져
한 장의 돗자리로 탄생합니다.
2,30년 전만해도 온 마을이 돗자리 짜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한 농가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 김옥순(함평군 월야면 84살)
"옛날부터 돗자리를 다 짰어요. 그래서 자리고장이 돼 ..옛날엔 초등학생도 방학하면 왕골방학한다고 소문이 났었어.."
왕골돗자리 짜는 일을 5대 째 가업으로
삼고 있는 정일범씨는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 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돗자리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이제는
80대 할머니뿐..
이따끔 전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일을 놓지못하고 있습니다.
◀INT▶ 정일범 (왕골돗자리 생산 농민)
"갈수록 힘들죠.팔리지않으니깐..단가는 인건비와 맞춰가니깐 올려받을 수 밖에 없고..그래서 재고가 많이 남았어요. 사실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왕골돗자리,
값싼 수입산에 치이고 사람들 관심에서도
멀어지면서 마지막 명맥마저 사라지지않을까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목포MBC
- # 문연철
- # 문연철 기자
- # 왕골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