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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끝나지 않은 이야기1 - 발포명령자를 찾아야 하는 이유

입력 2018-05-15 08:32:20 수정 2018-05-15 08:32:20 조회수 2

◀ANC▶

38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바로 광주의 5.18입니다.

이 비극적 얘기의 핵심은
바로 발포명령자가 누구냐는 겁니다.

5.18에 대한 수많은 물음표를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광주MBC 5.18 특별기획...

그 첫 순서로 오늘은
5.18 발포명령자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죽은 친구를 두고 도청을 떠날 수 없다던
열일곱 막내아들은 80년 5월, 사라졌습니다.

살아있다고 믿으며
몇 달간 찾아 헤맨 부모는
망월동의 한 구덩이를 파헤쳐서야
아들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총에 맞아 턱이 날아간 비참한 모습 ..

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평생 싸워온 어머니가 끝내 찾아야 하는 건, 아들을 죽게 한 발포명령잡니다.

◀INT▶
김길자/ 고 문재학 군 어머니
"사람은 죽었는데 누가 발포해서 사람을 죽였어요? 그걸 모르기 때문에 5.18을 지금부터, 그때는 그때고 지금부터 또 다시 시작이여요."

5.18 당시 이처럼 수많은 광주 시민이
계엄군의 발포로 쓰러져 갔습니다.

당시 의료진 기억 속에도
부상자 몸에 남은 끔찍한 총상은 선연합니다.

◀INT▶
김연균/ 당시 국군통합병원장
"총 맞은 사람은 다 참혹해요. 복부, 머리, 목 맞고 사방 맞은 거 다 참혹한데.."

계엄군과 신군부는 발포명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38년째 부인하고 있습니다.

/(c.g) 그러나 첫 발포였던
80년 5월 19일 11공수여단 장교의 발포가
우발적이라고 하더라도,

5월 20일 밤, 3공수부대가
실탄을 장착해 집단발포하고
비슷한 시기 11공수에 실탄이 분배된 정황.

또 많은 희생자를 낳은 5월 21일 오후 1시,
11공수부대의 집단발포까지를 살펴보면
발포명령의 존재를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INT▶
노영기 교수/ 조선대학교
"20일이나 21일 발포는 개인이 아니죠. 부대가 움직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명령이 없었다, 그러면 그 군대는 군대가 아니죠."

계엄군의 시민을 향한 헬기사격 명령 역시
최근 5.18 당시 헬기사격 조사에서
군 기록과 증언으로 다시금 입증되고 있습니다.

◀INT▶
안길정/전 국방부 5.18 진상규명특별조사관
"헬기 사격이라고 하는 것은 자위권 발동으로는 정당화 할 수 없는 인륜에 반하는 흉포 범죄입니다."

희생자들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고
남은 유족들은 씻을 수 없는 억울함 속에
38년째 모진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그들에게 사과해야 할 사람이 누군지
발포명령자를 찾아내는 일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남겨진
5.18 진상규명의 가장 무거운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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