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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근로자건강센터2 - 다른 센터들도 고용문제로 신음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3-29 08:26:26 수정 2018-03-29 08:26:26 조회수 0

(앵커)

이처럼 근로자 건강센터 직원들은
다시 고용이 됐지만..

조선대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공익 기구들은
여전히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그러지 말라고
협조 요청까지 할 정돈데요..

그 실태를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부터 광주시 광역치매센터에서
홍보 업무를 맡았던 28살 이 모씨는
3개월만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년마다 계약을 연장해서 근무하는 줄 알고
취직했는데 22개월만 근무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 모씨/3개월만에 치매 센터 퇴사
"내가 금방 그만둘 수도 있다고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훨씬 불안하죠. 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지고요.."

총 6명이 근무하는 치매 센터는
지난해 2월 문을 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7명의 직원이 바뀌었습니다.

모두 이 씨와 같이 고용 불안정 때문이었습니다

(CG)위탁을 맡긴 광주시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고용 안정화 요청까지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추일환/광주광역시 광역치매센터장
"직원 분들이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다 보니까 공용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해서 자주 직원 분들이 이렇게 바뀌게 되고..."

조선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1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광주금연지원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아직 만 3년이 안됐지만
무려 30여명의 직원이 교체됐습니다.

정원 11명 전원이 세차례나
바뀌었다는 얘깁니다.

직원들은 전국 17개 금연지원센터 가운데
계약 연장도 안되는 곳은 광주 뿐이라며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선윤/광주금연지원센터 직원
"한 가지 업무를 오랫동안 할 수 없는 게 있어서 전문성이나 아니면 업무의 효과에 있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70여개 단체와 학교밖 청소년 등에게
찾아가는 금연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담당자가 자주 바뀌다보니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도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김영옥/광주금연지원센터 팀장
"정규직이 아니라 무기계약도 아닌 이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그러니까 금연 사업이 국가에서 보조금을 받지 않을 때까지, 보조금을 받을 때까지만 연장 계약 해 달라.."
"그런데 그것도 어렵다고 하나요?"
"네"

근로자건강센터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일단락 됐지만
조선대가 운영하고 있는 다른 공익 센터들은
여전히 고용 불안 때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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