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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도 미투(MeToo)8 - 일상 속 미투 운동도 들여다봐야

송정근 기자 입력 2018-03-08 11:07:11 수정 2018-03-08 11:07:11 조회수 0

(앵커)

지금까지 미투 운동은
주로 사회 유명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를
폭로하는 양상을 보여왔죠

이러다보니 일상 생활 속에서
평범한 주변 사람들에게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의 경우,
자신의 피해를 폭로하는 걸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빙산의 일각을 건드리고 있을 뿐인
미투운동이
일상속으로
더 파고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김 모 씨는 3년 전
직장동료에게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의하자
돌아온 건 가해자의 조롱이었습니다.

이직한 회사에서도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했지만
회사에 이야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
직장내 성추행 피해자(음성변조)
"네가 좀 과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냐 여자들도 저한테 그렇게 말해버리니까..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말았던 것 같아요.."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으로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해자가 이렇게 평범한 소시민인 사건의 경우
‘미투’ 역시 먼 이야기가 됩니다.

폭로를 해도 주목도가 낮아
불이익만 받고 끝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c.g)미투 운동 이후 접수되고 있는
성폭력 피해상담이 20% 넘게 급증한 것도,
공개 폭로를 힘들어 하는
일상속 피해자가 훨씬 많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인터뷰)박다현/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그 가해 당사자가 큰 권력을 가지고 있진 않기 때문에 아직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운동이 차차 일상으로까지 이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권력형 성폭력 외에도
일상적인 양성간의 권력 불균형에서
잦은 성폭력이 발생한다며
미투운동을 일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3일에 1 명 씩
여성을 죽음으로 이끌 정도로 일상화돼있는
데이트 폭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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