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보면
4년 전 21명이 숨진
장성의 한 요양병원 화재가 떠오릅니다.
두 화재 모두
'스프링클러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스프링클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얼마나 컸는 지
김철원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2014년 5월, 2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은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방차가 현장에 4분만에 도착해
불길을 잡았지만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사상자가 많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70-80대 환자였던 만큼
초기 진화가 중요했지만,
병실에 있어야 할 소화기는
캐비닛 안에 있었고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INT▶
*** (화면전환) ***
하지만 1년 뒤
비슷한 상황에서의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한밤중에 나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 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있어서
불이 순식간에 진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2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2011년에 지어진 이 요양병원은
법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됐지만
안전을 고려해 시설을 갖춘 겁니다.
◀INT▶
광주와 전남에 있는
요양병원 123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81곳,
66%에 불과합니다
요양병원 10곳 중 3곳 이상은
초기 화재진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스스로 대피하기 힘든 노약자들이 많은
요양병원에서
스프링클러 설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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