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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5.18 3 - 1980년에도 '아메리카 퍼스트'

입력 2017-06-20 11:07:36 수정 2017-06-20 11:07:36 조회수 0

◀ANC▶

5.18 당시의 유혈진압 직후
미국 백악관 회의의 대화록을
어제 집중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광주 시민들의 죽음은 뒷전인 채
오로지 신군부의 무력진압을
뒷받침하는 대책에만 골몰했던
미국의 모습을 고발합니다

당시 카터 행정부 재선에 미칠 영향까지 계산해
사실상 신군부의 무력 사용을 용인했고,
광주 상황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만
혈안이 됐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c.g) 한국 군부는 유능하게
무력을 사용했습니다.///

(c.g)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광주 상황을 보고 받고도
무력 사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의 당시 국방장관.

비단 이 발언만이 아니라
백악관 회의 내내 주된 관심은
광주시민의 생명과 인권이 아니라
시위가 확산되느냐 아니냐 여부였습니다.

(c.g)
시위 확산으로 인한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우선 경계했지만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없다고 판단하고도
다른 지역으로 시위가 번지면
비상 상황이라고 간주했습니다.

◀INT▶
이재의 5.18 기념재단 자료위원
"그쪽(미국)에서는 전혀 그런 시각에서 보지 않고 민주화운동이나 그렇게 (광주를) 보지 않고, 오히려 질서를 어지럽히는 소요와 폭동이라는 신군부의 의견에 동조했던 것이죠."

카터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계산도 있었습니다.

///(c.g) 그들이 광주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면, 우리는 조용하게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것이 대통령 선거의 이슈로 될 수 있는 문제들을 피하는데 더 효과적일 겁니다.///

이 회의에서는 당시 한국 국민을 바라보는
미국 행정부의 시각도 드러났습니다.

(c.g)군이 광주에 재진입하면
후폭풍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브라운 국방장관은
"한국인들은 승자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발언이 훗날
"한국인은 들쥐와 같은 민족이어서
누가 지도자가 되든 따라갈 것"이라는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들쥐 발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카터 행정부가
대외적으로는 인권 외교를 강조했지만
5.18 상황에서는
광주시민들의 인권을 고려한
정치적 해법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오로지 무력진압의 성패에만 골몰했던 겁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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