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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소 경매제 허점 이용한 사기꾼들

송정근 기자 입력 2014-11-05 07:03:42 수정 2014-11-05 07:03:42 조회수 6

(앵커)
소를 사고 팔려는 농민들의 편의를 위해
소 경매 시장에서는 소 값을
후불제로 계산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 점을 악용해 소만 낙찰받고 달아난
사기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새벽 보성의 한 소 경매 시장.

경매장에 나타난 세 남성은 소 9마리를
3천 5백만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새벽이니 돈은 나중에 주겠다며 소를
일단 받아간 남성들은
그러나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경매장 안 소도둑이었습니다.

노숙자나 신용불량자의 명의를 도용해
일단 낙찰을 받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소만 받아 도망간 겁니다.

(인터뷰)
축협 조합장/
"처음 있는 일이고 황당했다 이 다음부터 처음참여한 사람은 경매에 참여 못하도록 했다"

29살 변 모 씨 등 모두 5명은 같은 수법으로
나주와 곡성 경매시장을 돌며
모두 소 29마리, 1억원 어치를 낙찰받고
소만 데려가 되팔았습니다.

축협에서는 새벽 경매를 이용하는
농민들의 편의를 위해
보통 입금을 기다려 줍니다.

(스탠드업)
이들은 소 값을 후불로 지불하도록 돼 있는
소 경매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담 큰 소도둑들의 범행은
자꾸 소를 데려와 파는 점을 이상히 여긴
한 농민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인터뷰)경찰
"들통나게 된 경위"

축협은 후불제 경매제도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조합원과의 논의를 거친 뒤
제도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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