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우리동네뉴스

담양, 펜션화재 불 끄려다 피해 커졌다

입력 2014-11-18 03:48:08 수정 2014-11-18 03:48:08 조회수 2

◀앵 커▶
이번 담양의 펜션 화재는
불을 끄려다가
오히려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랬는지 김인정 기자가 설명합니다.


(유튜브 영상)
기름이 불타고 있는 냄비에 물을 끼얹자
불길이 천장까지 솟구칩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방 전체를 휘감습니다.

이른바 슬롭오버(Slop Over)현상입니다.

(CG)&\nbsp;
물은 100도가 넘으면 수증기로 변하는데
불붙은 기름처럼 100도가 넘는 온도에서는
부피가 최대 천5백 배까지 팽창하면서
일종의 폭발이 일어납니다.&\nbsp;

이때 기름에 붙은 불티는
수증기와 함께 함께 튀어 오르게 됩니다.///

◀인터뷰▶
조정식 교수/광주대학교 소방행정학과
"(튀김을 만들 때) 밀가루하고 수분을 넣게 되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가 그 현상을 보면 바글 바글 끓는 현상이 보이죠. 그런 현상이 이번 바베큐에서는 더 큰 상태로 나타났다.."

담양 펜션의 바비큐장에서도&\nbsp;
이같은 슬롭오버 현상이&\nbsp;
일어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비큐장의 천장이&\nbsp;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점도&\nbsp;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앞뒤 철판이 연통 역할을 해 불길이 3배나&\nbsp;
빠르게 번지는데다 안의 스티로폼은&\nbsp;
불이 붙으면 1-2분 사이에&\nbsp;
유독가스를 배출합니다.

◀인터뷰▶
김홍모 소방교/ 광주 남부소방서
"유독가스 부분이 사람이 마시면 정신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연기가 보이는 상태에서는 무조건 나왔어야 합니다."

탈출부터 하는 게 급선무였지만
희생자들은 불을 끄려고 시도하다
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입니다.&\nbsp;

실제로 부검 결과 사망자들의 사인은&\nbsp;
질식사였고, 현장에서는 화재 현장에서&\nbsp;
안전핀이 뽑힌 소화기가 발견됐습니다.&\nbsp;

2008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소방전문가들은&\nbsp;
같은 샌드위치 패널이라도 스티로폼이 아닌
불연재질을 쓰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몇 년째 지적하고 있지만&\nbsp;
여전히 안전불감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nbsp;

엠비씨 뉴스 김인정입니다.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김인정
  • # 김인정기자
  • # 담양
  • # 담양화재
  • # 펜션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