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 발전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지만
위험을 수반합니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의 경우처럼
사고 위험은 말할 것도 없고,
폐기물을 처리하는데도 위험이 뒤따릅니다.
한빛원전이 있는 영광에서는 요즘,
이 폐기물 처리 문제를 놓고 시끄럽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인정 기자?
질문1)먼저, 방사성 폐기물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또 영광에는
얼마나 쌓여 있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방사성 폐기물은 원전을 돌리다보면 나오는
일종의 생활 쓰레기 같은 겁니다.
작업이나 시험에 쓴 장갑, 옷부터
사용후 핵연료,
또 교체된 원전 부품까지
다양한 폐기물이 나옵니다.
이 폐기물들은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인데요.
이 폐기물이 보시다시피 원전마다
저장 한계치에 가까울 정도로 꽉 찼습니다.
특히 한빛원전이 가장 심합니다.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가
3% 밖에 남지 않아서 올해 안에 가득 찹니다.
사용후 핵연료도 마찬가지로
점차 포화상태로 다가가고 있고요.
부품 고장으로 지금까지 없던
대형 방사성 폐기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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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을 가동하면 방사성 폐기물은
계속 나올 거고,
언제까지 쌓아둘 수 만도 없을 텐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그래서 옮겨야 하는데요.
이게 바로 국내에 하나뿐인 2천 6백톤짜리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 선박입니다.
이 배에 1천 드럼 정도씩 실어
경주에 만들어진 방폐장으로 옮긴다는게
원자력 환경공단 방침입니다.
육상이동보단 해상이동 위험성이 적어서
바다를 이용하겠다는 건데
현재 어민 반대에 부딪혀 진척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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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험한 물건을 바다로 옮긴다는 데
바다에서 먹고 사는 어민들이
가만 있을 수만은 없겠군요?
(기자)
어민들 반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렇게, 동해로만 이동하는 다른 원전과 달리
영광에서 경주로 가려면
수심이 얕은 서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요.
이곳을 좀 확대해서 보시면요.
특히 영광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퇴적이 심한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접안이 어렵고,
배가 좌초될 위험성마저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무사히 서해를 출발한다해도
폐기물을 싣고 이런 경로로 남해, 동해를 거쳐
840여 킬로미터를 이틀 동안 항해하는데
위험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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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민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
이런 걱정을 덜어줄만한 방법은 없습니까?
원자력 환경공단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원자력환경공단은 수심은 일단
준설을 통해 4.5미터만 확보하면
충분히 안전하다는 입장이고요.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을 골라서
1년에 3차례 정도만 운항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민들은 제대로 된 대책 마련 전에는
못 옮긴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원전 가동하면 폐기물 생기는 건
불가피한데
30년 넘게 원전 운영하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를 안 한 겁니까?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국내 원전들의 방사성 폐기물이
이렇게 꽉 찰 때가 다 돼서야
새 방폐장을 마련한 점,
그리고 앞으로 큰 문제로 대두될
대형 방사성 폐기물의 경우
국내에 처리 기술 개발조차
덜 됐다는 점이 문제가 커보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이렇게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인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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