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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밑바닥 곳곳이
사막처럼 하얗게 변해버리는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해조류를 갉아먹는
성게 같은 해적 생물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여수 연도 역포 앞바다,
바닷속 바닥 곳곳에 바위만 자리할 뿐
다시마나 감태같은 해조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해조류가 없다보니
바위 표면은 석회 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얗게 변했습니다.
이른바 갯녹음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앞바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해조류가 사라진 이유는
급격히 늘고 있는
성게나 소라 같은 조식 동물 때문.
성게는
주로 감태 줄기에 달라붙어
마구 갉아 먹는 왕성한 식욕으로
해조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성게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거된 성게는
주변 어촌계에 인수돼
마을 소득원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의 성게가
바닷속에 분포하다 보니
제거하는데 일손이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INT▶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울릉도 면적의 2배가 넘는
만 9천 헥타르가 사막화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2천9년부터
사막화를 막기위해
바닷속에 숲을 만드는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성게같은 해적 생물이
바다 숲 조성을 방해하는
또 다른 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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