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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폐기물이 불법 투기되고 있는 현장을
앞서 보도해 드렸는데, 정상적이라면
이 폐기물들은 재활용 공장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재활용 공장은 이미 폐기물이 포화상태였고,
보관하는 방식은 말문이 막히는
수준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전남의 한 농공단지의
폐기물 재활용공장입니다.
폐어망과 스티로폼, 로프 등 해양폐기물이
길고 높은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하루 재활용 처리량을 계산해서
보관할 수 있는 폐기물 양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하루 40톤 처리할 수 있다고 신고된
이 공장은 최대 920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SYN▶재활용업체 관계자
"700톤, 800톤" (7~8백톤이요?)
"이게 부피가 있어서 그렇지 무게는 얼마
안 나갑니다"
과연 그럴까.
폐기물을 절단하고 세척하는 장비는
작동 불능 상태였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업체측의 공문에는
공장 내부 방치 폐기물이 3천 톤이 넘는다고
기재돼 있었습니다.[c/g]
그런데도 단속 공무원 답변은
업체와 다르지 않습니다.
◀SYN▶장흥군청 관계자
"저희가 파악한 것은 9백에서 천여톤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폐기물은 침출수 방지를 위해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이 있는 곳에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업체의 답변도, 단속 공무원의 설명도
당당하기만 합니다.
◀SYN▶재활용 업체 관계자
"그물을 쌓아놓은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게
염분하고 이런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일부러
비를 맞게 합니다"
◀SYN▶장흥군청 관계자
"그걸 불법이라고 하지 마시라니까요"
(아니, 원칙적으로 지붕이 있어야 한다면서요?)
"폐기물이 썩어서 침전물이나 침출수가 나와서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공장에서 처리됐어야 할 3천톤 가량의
폐어망은 지자체 경계까지 넘어 완도군의
공터에 수년째 쌓여있습니다.
더욱이 이 공장에서는 폐기물 일부를
콘크리트로 덮어 은폐하려 했다 적발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SYN▶장흥군청 관계자
"시멘트로, 콘크리트로 타설했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군에서 알 방법이 없죠"
벌써 수년째 해양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불법을 저질러 온 이 공장에 내려진
조치는 방치된 폐기물을 빨리 치우라는 것
뿐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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