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랜만에 찾은 시골마을 지나면서
흉가로 바뀌어버린 빈 집들 한 두 채쯤은
보셨을 겁니다.
빈집들이 고향마을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
온 가족 모인 김에 빈집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국도 1호선 주변의 한 마을.
마당이 꽤 넓은 이 집은 벌써 십 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잡초는 어른 키만큼 자랐고,
기와집 곳곳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말 그대로 흉가입니다.
◀SYN▶주민
"여러 사람이 민원을 넣어도 안 되더라고요.
저게 문제예요. 진짜 보기 싫잖아요"
거처를 도시로 옮긴 자식들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정리하지 않은
빈집이 태반입니다.
시골집은 팔아봐야 큰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다,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올 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같은 빈집은 전남 22개 시군에만
만 천여 채에 이르고, 70%는 정비나 보수가
시급한 상태인데, 사유재산이라 손도 대지
못합니다.
◀INT▶박경빈
"외지 소유자들이 많아서 개인 재산권이라서
저희가 임의대로 철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제법 많아지고 있지만,
매물로 나온 빈집은 전체의 3%에 불과한 상태.
흉가처럼 방치된 고향집을 팔지 않겠다면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
출향인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게
고향 이웃들의 한결같은 바람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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