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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무용지물 항구..방파제에 구멍 뚫는다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6-30 08:42:06 수정 2017-06-30 08:42:06 조회수 0

◀ANC▶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들어놓고도
배를 댈 수 없는
항구들이 있습니다.

물 흐름을 막아
펄이 퇴적되고 있기 때문인데,
다시 혈세를 들여
방파제에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VCR▶
젓새우잡이로 유명한 신안의 재원도항입니다.

1990년대 중반이후 지금까지 76억 원을
쏟아부어 접안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항구 안에 배 한 척
찾아볼 수 없습니다.

U자형으로 만들어진 길이 100미터의 방파제가 조류소통을 막아 항내에 펄이 쌓이면서 배를
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INT▶김종석 *주민*
"그러니까 뭐 사실 (항이) 있으나마나죠.봐보십시오. 뒤로 봐 보십시오. 펄이 다 메워졌어요.
(육지 논처럼) 모를 심게 됐어요."

20년 간 항내 갯벌이 2미터 이상 높아지자
방파제를 한 가운데를 허물고 조류소통을 위한 구멍을 냈습니다.

지난 3년 새 벌써 두번째로,
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화면전환===========================

이처럼 수억 원 씩을 다시 들여 선착장이나
방파제에 구멍을 뚫는 항구는 현재 전국에
50곳이 넘고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난 90년대 이전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해 제기능을 못하는 항구들로,
환경은 환경대로 파괴하고 이중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INT▶송영수 *전남도 항만개발팀장*
"조류 흐름이 변하고 부유 토사로 인해가지고
토사가 퇴적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국의 크고 작은 항구는 모두 2천여 개.

항내 시설을 다시 뚫는 '해수 소통구 사업'은
주먹구구식 개발의 후유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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