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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우리 밀 재배하라더니...", 정부는 뒷짐만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8-30 08:48:54 수정 2017-08-30 08:48:54 조회수 0

◀ANC▶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밀 생산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고량은 쌓여가고,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올해 당장 파종도 힘든 상태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정부가 식량자급률을 높이기로
결정한 건 2008년.

10년만에 우리밀 재배면적은 4배 증가했고,
0.2% 수준이었던 밀 자급률은 8배인
1.6%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계획했던 올해
우리밀 자급률 5.1%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INT▶천익출 조합장/한국우리밀농협
"현재까지 농림부와 정부에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 밀은 가격은 무관세 수입 밀보다
4배가 비싸, 수입 밀의 시장 점유율이
99%에 이릅니다.

우리 밀은 현재 재고량을
포함해서 4만톤이 쌓여있고,
당장 처리가 시급한 만 5천톤도 대책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농협이 추가적 수매를 못하고 있고,
수매 자금이 농민들에게 돌지 않으니
당장 올해 파종도 버겁습니다.

정부는 과거 재고 우리밀을 술 원료나
군 납품으로 해소했지만, 현재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최향철 친환경농업과장
"정부가 수매를!"

해남과 구례 등 전남의 우리밀 생산면적은
4천1백여 헥타르로 전국의 45% 규모.

우리 밀 정책의 실패 속에 농민들이
어렵게 넓혀왔던 밀밭을 다시 축소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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