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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가 줄면서 휴교를 하는 섬지역 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번 문을 닫으면 다시 학교를 짓기 어려워
신입생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보는
고육지책입니다.
섬과사람들, 박영훈기자입니다.
◀END▶
신안의 한 섬마을 중학교입니다.
올해 초 들어온 신입생 2명이 이틀 만에
인근 섬 학교로 전학가면서 학생 없는 학교가
됐습니다.
발령났던 교사들을 다른 학교로 전보한 뒤
개교 45년 만에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INT▶김희영 *주민*
"마음이 너무 아프죠. 젊은 사람들도 들어오고 해야 시골도 발전이 되는데 저렇게 휴교가 되어 버리니까."
이처럼 현재 휴교 중인 학교는 전남에서만
18곳.
초등학교의 경우 본교 1곳과 분교 15곳,
중학교는 분교 2곳으로 이 가운데
여수 거문중 초도분교장과 초도초등학교는
9월 1일 자로 영영 문을 닫습니다.
장기간 휴교를 하는 이유는 곧바로 폐교를 하지 않고 시간을 버는 셈입니다.
함께 만든 기억을 간직한 주민들은 섬마을의
심장 같은 학교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해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겁니다.
교육당국도 주민과 동문 등의 의견을 무시한 채
폐교를 강행할 수 없어 길게는 수 년씩
관리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조연천 *전남도교육청 학생배치팀장*
"사실 폐교된 곳도 어려운 점이 있고 휴교 상태에서 향후에 쓸 수 있도록 관리를 하려면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을 닫은 전국의 학교는
대략 3,700곳. 이 가운데 섬이 많은 전남이
8백여 곳으로 전체 4곳 중 1곳 꼴입니다.
주민과 학생이 줄어 학교가 문을 닫고,
자녀 교육이 어려워 섬을 찾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묘책이 당장은 보이지
않아 더욱 암담한 현실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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