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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강진만은
10여 년 전만 해도 맛과 바지락,
꼬막 천국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원인조사를 위한 용역이 착수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문연철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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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과 탐진강이 맞닿은 곳입니다.
흔했던 맛과 바지락, 재첩은 사라졌고
갯벌은 황폐해졌거나 갈대숲으로 변했습니다.
캐도 캐도 마를 줄 몰랐다던 꼬막은
옛이야기로만 남았고 수많던 어선들은
선착장에 묶이거나 폐업했습니다.
조개류 생산량이 90% 이상 감소했고
고향을 등지는 어민들까지 생겨났습니다.
◀INT▶ 이재영 (봉황어촌계장)
"수자원공사의 물막이 이후 강진만이 내만화되고 염도가 상승해 패류가 살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어민들은 패류가 갑자기 사라진 원인으로
장흥댐 건설을 꼽고 있습니다.
댐 건설로 탐진강 물줄기가 막히면서
강진만의 해양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척사업과 준설공사 때문일 수도
있다는 수자원공사와 지리한 공방을
벌여야했고, 10여 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원인조사 용역이 착수됐습니다.
◀INT▶ 이승일 강진군 해양수산진흥팀장
"(피해용역조사를) 3개 기관이 협의해 하기로했는데 해양수산부를 제외한 수자원공사와 강진군 두 기관이 합의하다보니 용역이 늦어졌습니다."
내년 9월까지 강진만 해역 전체를 대상으로
각종지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패류 감소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특히 댐 건설과 간척,준설사업 별로
조개류 감소에 미친 영향을 따지고
그 결과에 따라 피해 책임과 보상 범위가
정해집니다.
(S/U)이번 용역 조사에서 장흥댐 건설에 따른
책임이 밝혀질 경우 강진만 30개
어촌계 주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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