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보내며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처럼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참사 당시 사고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취재한 기자를 연결해
세월호 4주기의 의미와 과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영훈 기자 전해주시죠.
◀END▶
네, 저는 다시 목포 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를 보고 있으면 4년 전 처음 봤던 사고 현장이 떠오릅니다.
뱃머리만 드러낸 떠내려가던 채 세월호,
선체 주변을 돌던 구조선박들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VCR▶
기억하고 있습니다.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던 4년 전 그날,
우리 곁을 떠나버린 304명의 이름을,
아직 유해 한 줌조차 찾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INT▶정성욱
*세월호 희생자 정동수 군 아버지*
"바라보면 자꾸 아이들 생각이 나니까 아무리 단단해지려해도 아이 이름 앞에서는 무너지게 되죠"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밀실의 권력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은폐하고 방해했는지.
우리 사회의 안전 관리 구조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우리는 또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대신해
나섰던 이웃들을.
침몰의 순간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인명을
구조했던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 씨.
생업을 내던지고 현장으로 나왔던 섬주민들.
아파서,너무나 아파서 '뒷일을 부탁한다'며
세상을 등져버린 故김관홍 잠수사.
◀INT▶고 김관홍 잠수사*2015년 12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잖습니까.되려 다들 회피하고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지고 누가 잘못을 한 건지."
또,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故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
내자식,내 가족을 잃은 듯 자리를 지킨
자원봉사자들과 노란 물결의 이웃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너무나 많은 빚을 진 우리는
'기억'을 넘어 '행동'으로 답해야합니다.
진실의 인양,
책임자 처벌,
사회 안전 대책.
왜 생명이 돈보다 고귀한지를,
공동체란 어떤 건지를, 우리는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보여줄 때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진실을 수면 위로 올리고,
그날에 멈춰 선 진실의 시계추를
우리가 함께 행동으로 움직일 때에,
그때에야 봄을 우리는 다시,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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