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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친환경 어구 너무 비싸요'

조희원 기자 입력 2018-08-24 06:03:20 수정 2018-08-24 06:03:20 조회수 0

◀ANC▶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어구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습니다.

친환경 어구가 일반 어구보다
수명이 짧고 가격이 비싸서
어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VCR▶
어민들이 친환경 어구 사용을 꺼리는
또 다른 원인은 비싼 가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는
일반 어구와 친환경 어구의 차액을
전액 보조해주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C.G.] 사업을 위해 국고도 확보했지만
친환경 어구를 쓰겠다고 신청한 어민들이 없어
예산을 단 한 푼도 쓰지 못하고
고스란히 반납하고 말았습니다.

◀INT▶
*정순재/전남도청 수산자원과* (6분/13분15초)
"작년에 저희가 그때 1억 2천 정도 받아왔어요.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반납을 하는 상황이 벌어져 버렸어요. 수요가 없으니까 중단된 거예요. 받아와도 한다는 사람이 있어야지..."

어획 성능에 대한 불신도 불신이지만
친환경 어구의 수명이 짧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생분해성이라는 특성상 친환경 어구는
수분을 섭취하면 분해가 진행되기 때문에
평균 한 어기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민들의 입장에서 일반 어구는
한 번 사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데 반해,
친환경 어구는 어기마다 재구매해야 해
전남도가 차액을 지원한다 해도
비용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처럼 어민들의 수요가 없다 보니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친환경 어구 생산을 주도했던 한 업체는
지난해 7월, 생산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라도 친환경 어구 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어구 품질 개발, 어민을 상대로 한 홍보,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이
어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조차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탓에 당장
어구에 대한 인식부터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S/U]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지는
바다 환경 오염 문제.
친환경 어구 사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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