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발전시설이 농촌마을에 말그대로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지역 농촌마을과 산지에 집중적으로 생겨나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도 전남지역에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후죽순 태양광시설 기획보도,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전이 최근 80메가와트짜리 변압기를 증설한 변전소입니다.
보성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으로 보내기 위한 시설인데 최근 급증한 태양광발전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갑자기 늘게 된 생산전력을 수용하기 위한 이런 변전소는 전남지역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한국전력은 늘어나는 태양광 전력을 수용하기 위해, 화순과 곡성, 영광 등에도 추가로 변압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도 전남지역에 유독 많은 변전소, 변압기 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동환 한국전력 계통운영부 차장
"(변압기)설비 보강 내역 중에서 전체 지금
73대 계획된 것 중에서 27대가 광주, 전남
에 지금 설비 계획 잡혀있습니다."
전남지역에 태양광발전 시설이 유독 많은 이유는 전기를 일으키는 데 드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C.G)
땅값이 싼데다 산지가 적고 평야가 넓어 시설을 짓기가 편리한데다 풍부한 일조량 조건까지...전남지역의 산과 들은 태양광사업자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김재우 전국태양광발전사업자모임 대표
"전라도가 예전에는 땅값이 쌌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보다는. 그런 여러가지 조건 때문에 전라도가(태양광 발전을) 많이 시작했죠"
여기에 전기를 사들이는 한전본사가 나주에 위치해 있고 에너지밸리 거점이라는 것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 밀어주는 신재생에너지정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3020 정책을 발표하고,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료영상)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재 폐기물 바이오 중심인 재생에너지 발전을 태양광 풍력 중심으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더 많은 국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태양광 시설 개발이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닙니다.
친환경에너지라면서 임야를 훼손하고 논밭을 없애가며 만드는 시설이 과연 친환경적이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희주 경남 사천환경연합 사무국장
"건물 옥상이나 학교 부지나 기존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태양광 설비를) 만들 수
있거든요. 굳이 산을 깎는다던가 산을 깎아
서 (태양광 설비를 만들 필요가 없죠)"
태양광 사업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보성과 고흥같은 자치단체는 설치조건을 완화한 조례를 불과 반년만에 정반대로 갈아치울 정도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여건 때문에 전남지역의 태양광 개발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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