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연성 폐기물로 만든 고체 연료,
즉 SRF로 가동하는
나주 열병합 발전소가
1년 가까이 멈춰 있습니다.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와
주민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여러 부작용과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해법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찬반 양측이 실마리를 찾기 위해
오늘(20) 만나긴 만났지만
결국엔 갈등만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토론회장.
지역난방공사 관계자가 발언을 이어가려 하자
여기저기서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그만해라 들어가라"
(스탠드업)
나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를 두고 토론회가 열렸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갈등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고형 폐기물 연료, 즉 SRF를 사용해도
환경 오염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주민들의 걱정을 없애기 위해
투명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진종용/
한국지역난방공사 고객지원부 부장
"환경영향조사를 통해서 진짜 환경적으로 무해한지 검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공사는 환경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주시민들은 환경평가 기준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루 440여톤의 SRF를 태우면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할 것이고,
이미 지난 시범 가동 때도
일부 주민들의 몸에서 이상반응이
나왔다고 반발합니다.
게다가 나주 지역이 아닌
광주 등 타시도에서 발생하는 SRF로
발전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만큼
발전소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는 조사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신상철/나주쓰레기연료사용반대 위원장
"나주 쓰레기 몇 퍼센트입니까? (3퍼센트요) 97퍼센트가 광주 전남 쓰레기입니다. 근접원칙 발생지 처리 원칙이 철저하게 짓밟혔습니다"
나주시가 추진하려는 공론화를 놓고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나주시는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발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임주호/나주시청 에너지신사업과장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방법으로 해결해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론화를 진행하게 되면
발전소와는 상관없는 지역의 주민들까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1년 가까이 소송과 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멈춰 있는 나주열병합 발전소.
이러는 동안 광주시에서 발생하는
8백톤 가량의 쓰레기는 모두 매립하고 있어
2068년으로 계획된 매립장의 수명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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