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치매국가책임제2 - 시행 1년..현재는?

송정근 기자 입력 2018-11-26 08:54:38 수정 2018-11-26 08:54:38 조회수 2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치매는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입니다.

치매 국가 책임제는
이런 고통을 덜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변화는 시작됐지만
속도가 너무 더딥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5살 선성채 씨와 70살 윤현숙 씨 부부는
1달 전부터 치매 안심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부부가
일주일 2번씩 센터를 다니고 있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치매 예방 정도를 나타내주는 점수가
한달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현숙/치매 예방프로그램 참여 노인
"치매가 오면은 사람 인생 다 산 거죠. 그러기 전에 이렇게 좋은 데가 있어서 이렇게 무료로 또.."

치매 안심센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를 선포한 지난해 9월 이후
생겨났습니다.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족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는 시군구별로 치매안심센터를
두도록 했지만 광주에서는 동구 1곳만
정식으로 개소해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 4개 자치구는 임시 사무실에서
이용객을 받고 있습니다.

(CG1)이러다보니 광주 치매 추정 인구 가운데
안심센터에 등록된 인구는 30%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저조합니다.

(인터뷰)추일환/광주 광역치매센터장
"많은 서비스에 대해서 아직 시민들이나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좀 없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홍보가 되면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CG2) 장기 요양이 필요한 치매환자에게는
요양 보호사를 지원하고
경증 환자에게는 치료 비용과
위생용품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가족 입장에서는 부족한 게 많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일주일에 5번, 하루 최대 4시간에 불과해
가족들은 나들이도 맘대로 못 합니다.

(인터뷰)박복례/치매 환자 가족
"제가 엄마를 하루라도 이렇게 맡기고 어디를 가려고 해도 마땅하게 받아주는 요양원이 없더라고요 하루를..그러니까 건강보험공단에 물어봐도 요양원하고 타협하고 하는데.."

예산과 인력이 훨씬 더 많이 투입돼야 하지만
관련 기관들도 치매환자 가족들의 요구를 다
맞춰주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김백수/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 본부장
"치매 인구가 급증하게 되고 또 그로 인해서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른 세부적인 사업들을 공단에서 성실하게 수행을 할 겁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5년 안에
치매환자를 국가가 온전히 책임진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스탠드업)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은
정책이 하루라도 더 빨리 집행돼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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