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되돌아본 2018년- 경제 부문 - 집값 치솟고 자영업 힘들어

이계상 기자 입력 2018-12-28 15:19:06 수정 2018-12-28 15:19:06 조회수 3

(앵커)
올해 우리 지역의 주요 이슈를
돌아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이계상 기자와 함께
경제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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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올 한 해 경제 분야는
밝은 뉴스 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더 많았던 것 같네요?

(기자)
네, 미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주지역 집값은 널뛰기 하듯 올랐구요.

가뜩이나 영업이 안 돼서 팍팍했던
서민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이 올라 한숨소리가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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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먼저, 집값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죠.

수도권에나 있는 20억 짜리 아파트가
광주에서도 나올 거라는 전망도 있던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올 여름에 15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가 있으니까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없겠죠.

◀VCR1▶
작년 이맘때 10억 원 가량인 아파트가
불과 1년도 안 돼 5억 원이 더 올랐습니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아파트가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광주 봉선동과 수완지구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때문에 광주 남구와 광산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고
광주지방 국세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이 미친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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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래서 실제로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도대체 왜 이렇게
아파트값이 폭등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광주 봉선동을 살펴보면
학원가가 밀집해있다보니
고소득 전문직군 등
실수요자들의 이사 욕구가 집중됐습니다.

◀VCR2▶
사고 싶은 사람은 많고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제한돼 있다보니
집값이 오르는 것 당연한 일일 수 있죠.

그런데 1년에 5억이 오른다..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 부분이죠.

결국 투기 세력이
집값상승을 부채질했을거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관련 유명 강사들이 봉선동을 콕 집어 투자 유망 지역이라며 투기를 부추기고,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꾼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값에 나온 매물도 사들이면서
미친 집값 열풍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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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그렇다면 앞으로도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할 거라고 봐야할까요?

(기자4)

당분간 가파른 집값 상승은
힘들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정 지역은 아파트값이 오르지만
일부 지역은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구요.

주택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진데다
앞으로 만 5천 세대가 넘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
내년에는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도 최근
광주 아파트 값을
'하락 또는 안정세'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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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경제가 어렵다보니
자영업자들도 힘든 한 해였습니다.
특히 광주는 자영업자 비율이 높아서
고통이 더 심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일자리가 부족한 광주전남에서는
자영업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데요.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일시에 오르면서
운영난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VCR3▶
당장 임금이 오른 근로자들은
형편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건비 부담 때문에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직원 고용을 꺼리면서
단기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들게 됐습니다.

또, 악조건을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포기하게 됐고,
광주에서만 올 한해 2만 6천여 명이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광주지역 자영업자는 14만 6천명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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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6)
올해 광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금호타이어가 결국
중국 기업에 매각되는 일도 있었죠?

(기자)

금호하면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직원 수 5천 명에 이르는 금호타이어는
광주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 중에 하나-ㅂ니다.

국내 2위, 세계 14위의
종합 타이어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지역민들의 자부심과도 직결돼 있는데요.

◀VCR4▶
지난 2006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에도
경영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부도 위기까지 내몰리도 했습니다.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노동조합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결국 노사정 합의를 통해
중국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됐습니다.

더블스타는 3년 동안 고용을 보장하고
지분 45%에 해당하는 6천 463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하지만 매각 이후에도
경기침체와 타이어 주문 물량 감소로
여전히 경영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는데,
다행히 올해 연말로 접어들면서
흑자로 돌아설 거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클로징)
네, 지금까지 이계상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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