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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 논란2 - 너무 적어서 문제 셔틀열차 적자 논란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9-03 20:20:00 수정 2019-09-03 20:20:00 조회수 3

(앵커)
송정역의 주차 문제를 덜고
광주역도 활성화하겠다며
광주시는 두 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를
3년째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한 번에 평균 10명에 불과합니다.

1년이면 15억씩 예산이 들어가는데
이걸 계속 운영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역과 송정역을 잇는 셔틀열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승객이 하나 둘 열차에 오르지만
대부분의 좌석은 비어 있습니다.

세개의 차량이 연결된 열차 중
한 개 차량은 승객이 한명도 없는 채로
운행되기도 합니다.

(스탠드업)
"현재 시각 오전 11시 10분입니다. 송정역으로 가는 셔틀열차 총 160개 좌석 가운데 현재 이용객수는 총 11명입니다. 때문에 좌석 곳곳은 보시는 것처럼 빈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특정 시간에만 승객이 적은 건 아니었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하루 30회 운영되는 이 열차의 승객은
일 평균 300명에 불과합니다.

한 번 운행할 때 10명 정도가 타는 겁니다.

(인터뷰)강정화(셔틀열차 이용객)/광주시 중흥동
"갈 때마다 보니까 몇 명 안 타요. 손해가 많겠어요, 국가에서."

광주역과 송정역 간 셔틀열차는
지난 2016년 윤장현 전 시장 재임 당시
광주역이 KTX 정차역에서 제외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도우려 도입됐습니다.

열차 운행에는 한해 15억 원이 드는데
이중 광주시가 11억원을 대고
나머지는 코레일이 부담합니다.

코레일은 매해 4억여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운영횟수를 줄이거나 광주시가
비용을 추가로 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홍승표/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
"그쪽(광주시)에서 이야기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 부분도 있고, 또 하나 있는 것은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대 이 때만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중입니다.)"

광주시는 적자를 감당하기도 힘들지만
셔틀열차를 없앨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정역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셔틀열차마저 없어진다면
광주역과 주변이 겪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겁니다.

광주시는 이를 막기 위해 코레일에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만
열차를 운행해달라고 전달했습니다.

(인터뷰)박갑수/광주시 교통정책과장
"(2025년에는) 지하철 대중교통이 완공이 되기 때문에 최소한 그때까지만이라도 조금 셔틀열차를 적자지만 조금 운행해줬으면 좋겠다."

KTX 정차역에서 배제된 광주역에 대한
존폐 논란이 커지자
광주시가 대책으로 내놨던 셔틀열차 운행.

한해 15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들여
하루 3백 명을 지원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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