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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1 - 첫 출발부터 삐걱거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송정근 기자 입력 2019-12-26 20:20:00 수정 2019-12-26 20:20:00 조회수 1

(앵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노사의 양보를 바탕으로 한
사회통합형 일자리 실험입니다.

그래서 사업 성공의 열쇠도
노사 상생에 있습니다.

하지만 착공식에 노동계가 불참하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기공식에
광주형일자리 사업 추진의 한 축인
노동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말 뿐인 사회통합형 일자리에 더 이상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한 겁니다.

대신 기공식장 앞에서
노사상생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과 노동자들이
항의 집회를 열였습니다.

(현장음)
"노동존중 사회통합 포기한 글로벌모터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광주형 일자리의 근무 조건과
노사 관계 설정 등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던
광주시와 현대자, 한국노총은
지난 1월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노동계는
노사 책임경영이라는 취지에 맞게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원하청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노동계는 지난달
광주시의 태도변화 없이는 사업을 같이
계속할 수 없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
이탈을 선언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광주형일자리 사업에서
노사상생 정신이 부정되고
현대자동차그룹 등
투자자 중심으로 사업이 굴러가고 있다며
적정임금과 노사책임경영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정윤정/기아차 현장노동연대 의장
"사회통합형도 무너졌고 또 4대 의제 적정 노동시간, 적정 임금, 그다음 노동이사제, 원하청 개선 이런 것들이 다 무너지고 있습니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도
광주형 일자리의 취지에 맞는
노사 대통합을 주문했습니다.

(현장음)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출범할 때 근본적으로 다시 전환해서 노동이사제보다도 훨씬 뛰어넘는 노사 상생의 공동 책임지는 그런 일자리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사상생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힌 광주시가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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