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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지역도 뚫렸다18 - 16번째 확진자 가짜뉴스 팩트체크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2-07 20:20:00 수정 2020-02-07 20:20:00 조회수 2

(앵커)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지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하나씩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남궁 욱 기자
우선 16번째 확진자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많았죠.

어떤 내용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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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번째 확진자는 00아울렛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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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많이 퍼졌는데
특히 이 정보가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16번째 확진자는 00아울렛 직원?" 입니다.

(앵커)

네, 이게 사실이라면 시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할텐데, 일단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죠?

(기자)

---(기자 원샷)---

네, 사실이 아닙니다.

광주시가 어제(6)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16번째 확진자가 무슨일을
하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시중에 떠돌고 있는 이 정보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VCR)

마트 직원으로 일하면서
천3백명과 접촉했다는 소문도
당연히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입니다.

이 외에도 확진자가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버스터미널 등을
돌아다녔고, 사우나에도 갔다.

이런 정보들도 함께 돌아다녔는데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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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 사는 친구들과 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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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또 다른 허위 정보는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16번째 확진자가 광주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갔다?' 인데요.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기자 원샷)---

광주시가 조사해 보았더니
이 확진자는 가족 5명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여행을
다녀왔고요.

(VCR)

친구들과 함께 간 사실은 없다고 했습니다.

함께 다녀온 딸 1명만이 그저께
18번째 확진자로 판명 난 바 있죠.

혹시 광주의 다른 일행이
같은 여행 패키지에 다녀왔을 수도 있고
같은 비행기에 동승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상태라
감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도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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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광주21세기병원 16번째 확진자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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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난달 19일에 귀국을 했으니까
오늘로 19일 째인거죠.

다음은요?

(기자)

'21세기병원, 16번째 확진자 방치?' 인데요.

이건 좀 자세히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기자 원샷)---

16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7일에 오한과 발열 증세를 호소하면서
광주21세기병원에 갔는데,

(VCR)

병원에서 과거 폐암 수술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으로 의심을 안했고,

특별한 조치 없이 방치하는 바람에
21세기병원 의료진과
환자들과의 대규모 접촉이 이뤄졌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21세기병원은 처음부터 이 환자의 증세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1339로 신고하고
전남대병원으로 전원 조치 한거죠.

결국 당시 기준으로
태국 입국자는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의 말을 듣고
다시 21세기병원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미 광주21세기병원 의료진들이
감염을 의심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별도의 병실에 입원시키고
의료진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 했다고 담당 의료진이
말했습니다.

다행히 어제 발표된 광주21세기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의 바이러스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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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짜뉴스 퍼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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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쨌든 21세기병원에서
16번째 확진자를
방치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거군요.

그런데도 이렇게 잘못된 정보들이
자꾸 퍼지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정보가 신속하게 전달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기자 원샷)---

이게 확진자는 발표가 되는데
확진자가 어디 사는지, 어디를 돌아다녔는지는 다음날에나 확인이 되거든요.

(VCR)

시민들이 제일 궁금한 게 아무래도
이 부분이잖아요.

혹시 나도 접촉을 했는지가 궁금하니까요.

그렇다보니까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들이
생성이 되는거고, 또 사람들이 그걸
여기저기 퍼다 나르는거죠.

당국 발표가 직장 폐쇄 같은 조치보다 늦게
이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16번째 확진자의 오빠이자
22번째 확진자의 직장인
광주우편집중국은 지난 4일 임시폐쇄됐는데요.

이 사실은 다음날에야 공개가 됐습니다.

안그래도 불안한데
누가 어디서 접촉했다. 그래서 폐쇄한다.
이런 내용도 안 알려주고 폐쇄해버리니까
추측성 정보들이 생성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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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무리)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남궁 욱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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