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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농협 예산 집행 허술..말뿐인 '위험 관리'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2-11 20:20:00 수정 2020-02-11 20:20:00 조회수 0

◀ANC▶
지역 농협이 일정 규모 이상의
농산물을 사들일 때는
반드시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거쳐야 합니다.

과다 매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 건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C/G]지난 3년간 농협이 사들인
주요 농산물의 매입 내역을 들여다봤습니다.

벼와 구기자 등 해마다 2개 품목에서
10억 원 넘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INT▶농협 관계자
"때로는 농산품이 안 좋아도 우리가 농민들 생각해서 다 사 준거예요"

단일 품목에 대해 10억 원 이상
수매할 경우 자체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거쳐야하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C/G]해마다 연초에 작성하는 게
사업계획서인데, 이 사업계획서 상 10억원이
넘을 때라는 규정 때문입니다.

사업계획서에
낮은 액수로 계획을 세웠다가 갑자기 증액하면
위원회 심의 없이 예산집행이 가능한 겁니다.]

◀INT▶농협 조합원
"리스크 관리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해서,등위도 정하고 가격도 결정하는 것이 농협의 생태구조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지키지 않고..."

위험성 검토 없이 추가 집행된 예산은
이 농협에서만 3년간 20억 원.

투명한 예산 집행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도입한 제도가
허술하게 운영되면서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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