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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3호기 외벽 부식...철근 드러날 정도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3-11 20:20:00 수정 2020-03-11 20:20:00 조회수 0

(앵커)
한빛원전 3호기는
격납건물 콘크리트에 수 십개의 공극이 드러나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격납건물의 문제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격납건물 콘크리트 외벽이 부식돼
철근 수백개가 외부로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빛원전 3호기 원전 격납건물 외벽에 임시 발판인 비계가 설치돼 있습니다.

격납건물 외벽의 부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수원이 조사에 나선겁니다.

조사결과 격납건물의 콘크리트 외벽이 떨어져나가면서 철근 178개가 외부로 노출돼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만일의 경우 격납건물이 충격을 받았을 때 버틸 수 있게 하는 콘크리트와 철근이 부식되고 외부로 노출 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하영/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 방사능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이것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 후쿠시마와 같은 폭발에 대비할 수 있겠느냐. 이런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는 거죠"

(CG) 노출된 철근은 격납건물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수평철근 3개와 이 수평철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전단철근 175개입니다.

한수원이 노출된 철근들의 존재를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가동중검사에서 30여개를 발견했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최근 드러난 철근을 목격한 주민이 민간감시센터에 제보한 뒤에야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원안위에 보고 했습니까?) 원안위에는 엔씨알로 작년 11월에 보고했습니다. (왜 민간감시기구에는 안했어요?) 원래 가동중 검사는..."

부실 시공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CG)
당초 설계대로라면 콘크리트와 철근의 간격은 4.6센티미터.

하지만 3호기에서는 불과 2센터미터 정도의 부식으로 철근이 드러나버렸습니다.

(녹취)정운천/한빛원전 2발전소 실장
"시공관리 부족으로 철근 피복 두께가 부족했고요. 구조물 사용연수가 25년이 경과 했습니다. 사용연수 증가에 따라서 콘크리트 벽면 열화로(부식이 진행됐습니다) "

(스탠드업)
게다가 철근이 드러난 부분의 격납건물 안쪽에는 공극, 즉 콘크리트에 생긴 구멍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최대 62센티미터 크기의 공극이 발견된 것만 모두 124개로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격납건물 안쪽과 바깥쪽 모두에 문제가 있었다는 셈입니다.

(인터뷰)이하영/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엄청나게 큰 공극이 발생하고, 여러군데에서 그리스가 누유가 되고, 밖에서는 콘크리트가 벗겨져 나가고, 내부에서 철근이 녹이 슬고(있습니다)"

현재 한빛원전 6호기 가운데 3,4호기는 공극 때문에 발전이 중단돼 있습니다.

외벽 부식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부실공사 의혹과 안전성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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